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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7-11-03 오후 5:03:45 |
등록자 |
☆초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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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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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류 |
직원소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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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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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통치하던 때 청렴결백한 청치가로 유명했던 맹사성.
한 번은 온양으로 성묘를 다녀오다가 비를 만나 용인의 어느 주막에 들렀다.
마침 그곳에 녹사취재(관리 선발 시험)를 보러 영남에서 올라온 선비가 묵고 있어 맹 정승은 방을 얻지 못하고,
마루 한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비를 피해야 했다.
한참 뒤,그 선비의 요청으로 바둑을 두게 되었다.
초면에 상대방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 맹 정승이 먼저 제의했다.
"우리 서로 묻는 말 끝에는 '공'을 붙이고 대답 끝에는 '당'을 붙이기로 합시다."
맹 정승이 먼저 "어디로 가는공?" 물으니, 선비는 "서울로 간당."하고 대답했다.
관심이 생긴 맹 정승은 "무슨일로 가는공?" 했더니,선비는 "녹사취재 보러 간당." 했다.
그래서 맹 정승은 "내가 힘써 줄공?"하고 말하니
선비는 어이없다는 듯이 '자네 같은 촌부는 택도 없는 소리당." 하고 대답했다.
이렇게 환담을 나누다가 선비는 다음 날 서울로 올라가 녹사취재에 응하여
마지막으로 3정승 6판서가 모인 정청에서 면접을 보았다.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고 쩔쩔매는 선비를 본 맹 정승은 먼저"어찌된 일인공?" 하고 말을 건넸다.
낯익은 목소리에 선비가 얼굴을 들어 바라보니 금관조복을 차려입은 좌의정이
바로 전날 주막에서 무례하게 대했던 촌부였다.
선비는 정신이 아득해져서 "죽을지어당" 하고 맥없이 대답했다.
그 뒤 선비는 맹 정승의 지도로 청백한 관리가 되었고.
다시는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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