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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1-12 오전 7:34:16 |
등록자 |
허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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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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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 류 |
직원소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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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회사방문기(역전의용사들을다시만나든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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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방문기(역전의용사들을다시만나든날)
먼저 저희들을 초대하여 감동을 선물해 주신 회사관계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초청을 받고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밤잠을 설칠 정도의 긴장과 가슴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0대 중반 군 제대후 첫 직장인 신흥에서의 10여년은 내 인생의 기초를 다져준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책임감과 목표설정과 어떤 일에 대한 도전정신과 인간관계 등 우리가 살아 가면서 꼭 필요한 중요한 것들을 체험하며 좋은 선, 후배 동료들과 함께하며 청춘을 불태웠던 아름다운 추억이 가득한 그곳에 내가 다시 설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출하계획에 발목 잡혀 가류, 성형 작업자 앞에 개인별 일일 목표를 적어두고 싸웠던 일이며, 출하날이 가까워지면 밤 잠을 설치기가 일수였고 걱정이되어 새벽두서너시에 출근하여 생산을 체크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 같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영업부와 생산현장의 중간에서 찌지고 볶고 정말 힘들었던 지난 시절.....
그래도 하루하루를 멋지게 버티며 생활했던 과거가 살며시 썩은 미소를 짖게 만들었습니다.
82년으로 기억됩니다. 밥핑 집진기에 공무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한 화재시에 소화기를 들고 1,2층 창고와 집진 닥트를 부수며 눈섭과 머리카락이 꺼실리는 것도 모르고 덤볐던 기억도, 미들랜드성형기 테스트중 손가락을 날릴 뻔 했던 일, 림 밴드 외주작업 보내려다가 허리를 다쳐 서지도 못하여 병원으로 호송 되었던 일, 교통사고로 갑자기 구속 됐던 일, 구치소에서 다음날 있을 덴마크 출하가 걱정되어 문제 싸이즈를 문병칠과장님께 연락을 취할려고 애썼던 일.....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많은 일들이 지나는 곳 마다 뇌리를 스쳤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때는 몰랐지만 날이 갈 수록 더욱 새롭게 추억의 페이지를 꾸미고 있는 신흥이 있었습니다.
20대 중반에 신흥을 만나 벌써 50대 중반을 넘었습니다.
오늘 보았습니다.
그 동안 계신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엄청난 신흥의 발전을 보며 새삼 여러분들이 존경스럽더군요.
겉만 그대로지 속을 완전히 바꿔놓았더군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9호반바리 한대만 안면이 조금 있고 나머지는 완전 딴 공장 이였습니다.
옛날에는 반바리에 고무냄새가 많이났던것 같은데 배합표 때문인지 들어가니 구수한 냄새가 났습니다. 공장 천정도 옛날에는 그렇게 높아 보였는데 기계덩치가 크서인지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류 천정에도 환기 시설이 잘되어 가스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깨끗한 환경은 정말 인상적 이였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레이아웃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곳곳에서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신흥이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좀 더 넓은 곳으로 가서 공장 전체의 레이아웃을 재 구성하여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개선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시 자칫 잘못하면 발생하기 쉬운 재고들을 원활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이제는 필요해 보였습니다.
다시한번 초대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신흥의 무궁한 발전과 모든 신흥가족의 행복을 빕니다.
2011 . 11 . 11
은빛수산대표 허 영 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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